미국 관세 폭탄, 한국 건설업계 직격탄...글로벌 자재 공급망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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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눔휴텍 댓글 0건 조회 124회 작성일 25-09-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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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폭탄, 한국 건설업계 직격탄...글로벌 자재 공급망 경고음

- 트럼프式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자재 공급망에 경고음
- 철강·기계장비·인테리어 마감재 등 수입비용 상승 우려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정책이 전 세계 공급망에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최대 34%, 일본산에 24%, 유럽산에 20%까지 부과되는 관세는 명백한 보호무역 강화선언이며, 미국과 긴밀하게 연결된 한국의 건설업계 역시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건설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철강재와 기계장비는 미국이 아닌 국가에서 생산되더라도 글로벌 유통망의 영향을 받는 구조다. 미국이 글로벌 수요를 흡수하거나 가격 변동성을 키우면, 한국 건설사들도 직간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유럽과 일본산 건설 장비, 설계용 자재의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들의 프로젝트 비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기존 계약 물량으로 버틸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요 수입처의 가격인상과 납기 지연이 우려된다"라며 "국내 납품 업체들도 대체제를 찾느라 혼란이 예상된다"고 했다.

고급 주택시장과 호텔 리모델링 등에서 사용되는 유럽산 타일, 조명, 위생도기 등의 마감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에서 들여오는 자재들은 이번 관세 인상 대상에 포함되며, 수입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고급 주택시장에서는 공사 단가 인상 → 분양가 상승 → 수요 위축이라는 악순환이 우려된다.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미국·유럽 공급망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동남아 및 국내 제조업체들과 협업을확대하고 있지만, 품질 문제나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대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이번 미국발 관세 정책은 단순한 대미 수출 문제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국내 건설업계전반에 '경고등'을 켜는 계기가 됐다. 조달, 설계, 시공, 마감재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공급망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해외 플랜트 및 고급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들은 미국 측 발주처와의 가격 협상이나 일정 조율에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건설사들은 ‘글로벌 조달 최적화 전략’과 더불어, 환율 리스크와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한 분석역량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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