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중동 재건 수혜 기대감…불황 타파 동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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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눔휴텍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4-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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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사업 시간이 생명,  한국 건설사에 우선권 전망

현대건설, 삼성E&A, GS건설, 대우건설 등 수혜 예상

"불확실성 큰 시장 " 성급한 낙관론 경계 목소리도 


[아시아타임즈=이현주 기자]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 전쟁이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종전 이후 재건 수요가 국내 건설업계의 중장기 회복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우리 건설사들이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만큼 재건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불확실성이 큰 재건시장 특성상 성급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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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전날 2주간 휴전에 돌입하면서 종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종전 시 전쟁 당사자인 이란뿐 아니라 피격 피해를 입은 바레인, 쿠웨이트, UAE 등의 정유시설 등이 복구 작업에 나설 경우 해당 시설을 시공했던 국내 건설사들이 사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재건 사업의 특성상 비용보다 '시간'이 우선시되는 만큼 파괴된 현장을 과거에 수행했던 기업에 우선권이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현대건설,  삼성E&A,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중동 누적 수주 금액을 보면 현대건설이 804억달러로 가장 많고, 삼성E&A 569억달러, GS건설 378억달러, 대우건설 299억달러, DL이앤씨 245억달러 순이다.

 

또 중동전쟁으로 고조됐던 각종 자재 수급난 완화 기대감 역시 건설사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전쟁 영향으로 유가·환율·운송비가 동시에 오르자 레미콘과 아스팔트, 페인트 등 석유 기반 자재 가격뿐만 아니라 현장 운영비까지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이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전쟁 전인 지난 2월 기준으로도 133.69를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쟁에 따른 원자재값 상승분이 반영된 3월과 4월에는 공사비가 더욱 뛸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우리 건설사들이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만큼 종전 이후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종전 이후 재건 수요가 침체에 빠진 건설업계의 중장기 회복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건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면서 전날 건설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27일 1387.83에서 전날 1752로 약 26.24% 올랐다. 같은 기간 업종별 KRX 지수 중 상승률 1위에 해당한다. KRX 건설지수는 현대건설, 삼성E&A, 대우건설, 한전기술 등 10개 관련 종목이 편입돼 있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이들 10개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57조6366억원에서 70조2386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8일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데에 이어 이날 장 초반에도 3%대 상승을 이어갔다. 삼성E&A 역시 6%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전날에는 대우건설 외에 GS건설 등도 상한가로 마감하고 현대건설, 삼표시멘트 등도 20% 넘게 급등하는 등 KRX 건설 지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중동 지역 재건 수요가 부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국내 건설업종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동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 따른 국내 건설사의 수혜 가능성을 제기했다. NH투자증권은 복구 비용이 최소 250억달러(약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 기업의 참여 비중을 50%로 가정할 경우 약 125억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잠재 수주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는 2024년 185억달러, 2025년 119억달러 등 연간 중동 수주 실적과 맞먹는 규모다.

 

다만 불확실성이 큰 재건시장 특성상 성급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건시장 특성상 불확실성이 크고 중동 국가들이 공사대금을 지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란 간 휴전 합의 직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재개되면서 전쟁이 장기활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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